금융  금융

신한금융, 저금리시대 소액투자자 늘려 조용병 ‘원 신한’ 기반 다져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9-09-09 15:04:1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신한금융그룹이 저금리기조를 기회로 삼아 다양한 모바일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금융서비스로 소액투자자 유입을 확대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소액투자자를 끌어들여 모바일서비스 사용자 기반을 늘리는 것은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추진하는 ‘원 신한’ 프로젝트의 성과와 직결될 수 있다.
 
신한금융, 저금리시대 소액투자자 늘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3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용병</a> ‘원 신한’ 기반 다져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9일 “7월 기준금리 인하 뒤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향후 금리가 어느 정도까지 내려갈 수 있을지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은 최근 1.75%에서 1.5%까지 하향조정한 금리를 10월부터 1.25%로 더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은행도 일제히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해 예적금 금리를 낮추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반예금과 적금으로 이자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려워지자 개인을 중심으로 소액의 자금을 운용해 수익을 내는 소액투자와 관련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이런 시장 변화에 맞춰 늘어나는 소액투자자 수요를 끌어당기기 위해 자체 모바일 플랫폼에서 편의성에 중점을 둔 다양한 투자서비스 제공을 확대하고 있다.

신한금융이 통합 모바일플랫폼 ‘신한플러스’에서 3일 출시한 자동 소액투자서비스는 신한카드 사용자가 설정한 일정 금액을 자동으로 국내 펀드에 투자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신한은행 모바일앱 ‘쏠’은 사용자를 이런 플랫폼과 연결해주는 창구 역할을 하며 소액 투자자를 위한 자금운용 안내서비스, 부동산 소액투자 등 서비스도 지원한다.

신한금융그룹이 최근 자회사 신한AI를 출범하고 야심작으로 내세운 인공지능 기반 투자자문 플랫폼도 투자자문 서비스의 문호를 일반 소액투자자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추진되고 있다.

그동안 예금과 적금 이외에 투자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금융권 소비자도 신한금융그룹의 편의성 높은 서비스를 활용해 소액투자 서비스의 신규 고객으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고객이 쉽게 투자에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로 돈을 불리는 재미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특히 조용병 회장이 주도하는 ‘원 신한’ 프로젝트에 갈수록 힘을 싣고 있는 만큼 소액투자자 기반 확대가 다른 금융상품 수요 증가로 이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조 회장은 신한금융 계열사가 하나의 플랫폼에서 판매채널을 공유해 상품을 상호판매하는 시너지효과를 노려 계열사 사이 사업 연계에 집중한 통합 모바일 플랫폼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금융의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유입된 소액투자자가 이 플랫폼을 통해 다른 금융상품에도 활발하게 가입하도록 유도해 여러 계열사의 실적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신한은행의 모바일앱 ‘쏠’은 이미 1천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은행서비스나 간편결제서비스를 이용하던 소비자가 다른 상품의 강력한 잠재적 고객 기반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

쏠 이용자는 별도의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신한금융 계열사가 제공하는 소액투자와 투자자문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신한금융, 저금리시대 소액투자자 늘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3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용병</a> ‘원 신한’ 기반 다져
▲ 신한금융그룹 통합 모바일플랫폼 '신한플러스'.

신한금융이 폭넓은 잠재 소액투자자 기반을 통해 원 신한 전략의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원 신한은 조 회장의 연임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추진과제로 꼽힌다.

조 회장의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되는 만큼 원 신한과 같은 핵심 프로젝트의 가시적 성과 확인이 절실한 시점이다.

신한금융은 저금리 기조로 소액투자에 일반고객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을 기회로 삼아 신규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 출시에 앞으로 더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고객들이 각 계열사의 금융상품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을 금융지주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며 “사업을 점차 본격화하며 홍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인기기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불붙는 생산확대 경쟁, HBM 공급과잉 임박 논란도 김바램 기자
유바이오로직스 투자받은 팝바이오텍, 네이처에 에이즈 관련 연구 실어 장은파 기자
4월 국내 차 판매 하이브리드가 갈랐다, 완성차업체 전동화 전략 일제히 선회 허원석 기자
여의도 재건축 3호 대교아파트 시공사 선정 채비, 삼성물산 롯데건설 경쟁 전망 류수재 기자
조비 에비에이션 UAM 양산 절차 돌입, '동맹' SK텔레콤 향한 기대도 커져 이근호 기자
삼성SDI 헝가리공장 중단 요청 소송에 휘말려, 운영에는 지장 없을 듯 김호현 기자
[현장] 롯데 창업 신격호 조명한 '더리더' 초연, 장혜선 "할아버지 얘기로 희망 주고.. 남희헌 기자
영화 '범죄도시4' 관객 600만 명 돌파, OTT '눈물의 여왕' 1위로 유종의 미 김예원 기자
LG화학 실적 반등 신호 나타나, 신학철 첨단소재 중심 사업체질 개선 더 고삐 류근영 기자
'회생 신청 1년' 플라이강원 주인 찾을 시간 더 벌까, 법원 판단에 시선 집중 신재희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